물류는 아마존에서 제2의 클라우드 같은 사업이 될 것인가?-2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마존이 물류 사업도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별도 사업으로 확 키울 거라고 보는 이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아마존 임원 출신인 존 로스만은 자신의 책 아마존웨이에서 아마존의 물류 역량을 강조했고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도 최근 국내 출간된 플랫폼제국의미래에서 아마존 물류 사업과 관련해 대단히 도발적인 화두를 던진다. 

스콧 갤러웨이는 책에서 페덱스와 UPS 같은 거물급 물류 회사들이 아마존과 한판 붙겠지만 결국 나가 떨어질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상당한 물류 인프라를 갖췄다.

2016년 아마존은 연방정부 운송감독기관 연방해상위원회로부터 해양운송 중개 업체 면화를 승인받아 해양 화물 서비스도 수행하고 있다. 즉 아마존의 배송 상품 범위는 더 넓어졌다.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으로 명명한 FBA는 일종의 원스톱 주문 처리 서비스로 개인 고객에겐느 그다지 큰 이득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마존의 중국 협력 업체들은 태평양을 건너오는 컨네이너로 주문 제품을 한결 쉽고 싼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이 해양 운송 사업을 지배하게 되기까지 과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물건을 태평양 너머로 운송하는 시장의 규모는 3500억달러에 이르지만 이윤이 박한 편이다. 최대 1만개의 물건을 싣는 길이 12미터 짜리 컨네이너 하나를 운송하는데 드는 운송비는 1300달러에 불과하다. 아마존이 아니면 이는 3D 업종에 속한다. 운송비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물건을 싣고 내리는 일과 서류 작업에 들어가는 인건비다.

그런데 아마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 비용을 낮추는 거이 가능하다. 특히 아마존의 화물기 편대와 결합할 경우이 사업은 아마존에 또 하나의 거대한 사업이 될 수 있다. 드론, 767/757 비행기, 견인 트레일러, 태평양 횡단 해상운송 그리고 퇴역한 장성을 동원해 아마존은 역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UPS나 페덱스 같은 물류 기업들이 아마존의 공세를 제대로 방어할 수 있을까? 저자는 HP같은 전통의 컴퓨팅 기업이 아마존 클라우드에 제대로 한방 먹은 것처럼 물류 회사들도 비슷한 코스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는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 배송에 사용하는 비행기나 드론을 직접 보유하지 않았다. 그런데 페덱스와 DHL, UPS 같은 익일 배송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배송 요금을 평균 83%나 인상했다. 여기에다 30년전 추적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익일배송 부문에 별다른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다. 

익일배송 업체들은 아마존과 한판 붙은 쪽을 택하겠지만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결국 나가떨어지고 말 것이다. 페덱스와 DHL, UPS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하면 1200억달러다. 앞으로 10년 동안 그 가치 중 상당 부분이 아마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가 아마존을 더 신뢰하고 아마존 역시 자사가 배송 업계에서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 최대 고객을 확보했음을 자랑스럽게 내세울 테니 말이다.

정확히 말해 베조스는 전세계 소매 유통 업계를 지배한 다음 대다수 소비재 기업들이 유료로 사용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야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소비재 제품을 파는 모든 회사는 독자적인 인프라를 따로 구축할 필요없이, 이용료를 내고 아마존의 인프라를 빌려 쓸수 있고, 이편이 비용이 적게 든다. 그 어떤 기업도 아마존과 경쟁할만한 규모나 소비자 신뢰, 막대한 투자금, 로봇을 갖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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