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서비스 사업 제대로 하고 싶다면 아이폰 가격 확 낮춰야"

애플은 지난 분기 실적 집계 결과 간판 비즈니스인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나 떨어지는 악몽(?)을 경험했다. 

매출이 40억달러 가까이 떨어진 260억달러에 그쳤다.

아이폰 사업의 부진속에도 지난 분기 애플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 늘었다. 아이폰 앱, 에어팟 헤드폰, 애플워치, 그리고 구글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에 애플은 아이폰 매출 감소의 충격을 만회할 수 있었다. 이것들은 애플이 아이폰 외 제품 새버전을 내놓거나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9개월간 비 아이폰 제품과 서비스 매출은 126억 달러 늘었지만 191억 달러나 줄어든 아이폰 매출을 메우지는 못했다. 밋밋한 성장과 비용 상승은 애플의 영업이익 마진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해 쉬라 오비데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애플 하드웨어 사업 성장이 악화되는 분명한 트렌드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인용한 번스타인 러서치 최근 분석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애플의 하드웨어 사업 연평균 성장률은 약간 줄었다. 

애플은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여기에는 애플 기기를 새로 구입하는 이들과 중고 제품을 얻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오비데 칼럼니스트는 새 아이폰 판매가 많이 늘지 않으면, 기기 숫자의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최근 칼럼에서 "적절한 매출 성장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안정된 마진을 유지한다는 것은 애플로 하여금 신규 또는 달라진 애드온 제품군을 내놓고, 그것을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를 소유한 이들에게 설득력 있게 파는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전략이 먹혀들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폰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데이터 스토리지, 비디오 게임 서브스크립션, 애플워치 같은 제품들을 업셀링(더 많은 제품을 사게 하는 방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아이폰 신제품을 사고 구형 모델을 버린다면 애플은 그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제품을 사도록 자극할 수 있다. 오비데 칼럼니스트는 "이건 터무니없는 것이지만, 애플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미 저가형 아이폰을 실험했다. 애플은 지난해 1000달러 이상의 새 아이폰 모델들과 함께 미국에서 750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XR을 선보였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아이폰 XR은 미국에서 가장 잘팔리는 모델이었다. 이와 함께 애플은 구형 아이폰 모델을 거래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온화한 조건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비데는 "애플은 중국에서 저조한 아이폰 판매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도 제공했고, 몇몇 국가들에선 아이폰 가격을 낮췄다"면서 "이같은 가격 정책과 아이폰 XR 공개는 아이폰 매출이 올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을 막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이폰XR의 성공에서 단서를 얻어 애플은 미래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아이폰 가격을 낮추는데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구글은 애플과 비교해 보잘것 없는 스마트폰 판매 업체다. 그러나 구글은 400달러에서 시작하는 버전을 공개한 이후 연간 픽셀 스마트폰 판매량이 두배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여전히 완고한 이들을 위해 럭셔리 아이폰 모델을 판매할 수 있지만 자주 바꾸지 않으면서도 픽셀 스마트폰 가격대에서 보다 대규모로 아이폰을 판매할 수도 있다. 이것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구형 아이폰을 버려야할 보다 많은 이유를 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애플 기기를 소유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크게 늘릴 수는 없다. 새 아이폰 중 많은 것들은 이미 아이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살 것이란 이유에서다. 

"3년된 아이폰에서 바꾸는 사용자는 쓰이고 있는 애플 기기 숫자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새 모델은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추가로 사도록 할 수 있다. 애플케어 워런티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새 앱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사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애플이 하드웨어 판매 업체가 아니라 진정한 서비스 회사가 될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랜 습관을 깨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애플은 애플뮤직이나 곧 내놓을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를 애플 기기에 너무 가까이 묶어놓고 있다.  다수 애플 기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면서 "아이폰과 다른 애플 추가 제품을 한번에 결제하는 '애플 프라임'으로 애플이 성공을 발견하는 것은 애플이 사고체계를 뒤흔들기전까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스스로를 잠식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 스티브 잡스를 인용해 "애플이 하드웨어 업체 이상이 되고싶다면 하드웨어 사업을 보호하는 것을 멈춰야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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