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왜 대학부터 자율주행차에 꽃혔나

구글 공동 창업자 중 한명으로 지금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CEO로 있는 래리 페이지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저런 책들을 보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그의 관심은 대학생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GM에서 연구 개발 부문을 총괄했고 지금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웨이모의 고문으로 있는 로렌스 번스가 쓴 책 '오토노미:제2의이동혁명'을 보면 래피 페이지가 자동차 혁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개인적인 경험과도 무관치 않다.

페이지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미시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미시간 대학교 앤아버 캔퍼스는 봄부터 가을까지 아주 밝고 경쾌한 곳이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이곳은 밖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운 장소로 변해 버린다. 혹독한 추위 때문에 12월부터 3월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런 겨울이면 페이지는 오후 강의가 끝난 후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 온몸을 떨면서 도로를 하염없이 쳐다보곤 했다. 

결국 그는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미시간의 혹독한 겨울에 버스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시간을 죽이던 대학생 래리 페이지는 개인용 고속 운용 시스템의 초안을 만들어냈다. 이 시스템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순간 2인용 캡슐 자동차가 쏜살같이 나타나 서로 연결된 모노레일을 따라 재빨리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준다.

래피 페이지는 미시간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은 스탠포드 대학으로 오게 되는데, 자동차에 대한 그의 관심은 여전했다.

래리 페이지가 가장 좋아하는 토톤 주제는 새롭고 더 나은 교통 체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교통이 혼잡한 디트로이트 근처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사람과 상품이 이동하는 방식에 대해 창의적인 방법을 떠올려보곤 했다. 특히 교통 사고, 물류 비용,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등 각종 문제를 없앨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했다. 

책은 당시 스탠포드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래리 페이지와 같은 연구실을 썼던 숀 앤더슨의 발언도 인용했다.

"페이지는 자주 자동 운송 시스템에 대해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자동차와 같은 이동수단이지만 자동차에 타서 목적지를 말하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데려다 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상했죠. 마치 운전자가 없는 택시오 비슷한 형태입니다. 페이지는 이런 운송 시스템을 통해 사람과 화물을 더 많이 실어 비용을 낮추고 고속도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믿었죠. 

구글을 창업하고 거대 기업의 반열에 올라선 뒤에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래리 페이지의 관심은 계속됐다. 이같은 관심은 구글이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나중에 페이지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이 2004년과 2005년, 2007년에 개최한 자율주행차 경주대회 다르파 챌린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르파 첼린지는 페이지와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지금은 웨이모라로 불리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쇼퍼에 자금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앞으로 자율주행차의 실현이 불가피하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현실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전세계에 심어주었다.

래리 페이지는 다르파 대회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로랜스 번스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3번째 대회 결승이 열린 2007년 어느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회사 임원들을 비행기에 가득 태워 빅터빌로 날아왔다. 구글이 후원한 스탠포드 팀을 응원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대회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파악하려는 목적이 더 컸을 테다.

나는 당시의 상황을 되도록 자세하게 설명할 생각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글과 디트로이트가 어번 챌린지에 보인 관심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고위 임원들을 비행기에 가득 태워 온 구글과 달리 GM의 CEO는 어번 챌린지를 찾지 않았다. CEO는 커녕 나를 제외한 전략위원회 임원 중 누구도 어번 챌린지를 찾지 않았다. 당시 상대적인 관심도가 얼마나 달랐는지 알수 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고 자율주행차가 현실이 될 날이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드웨어에 주력했던 GM은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은 멀고도 먼 공상과학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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