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GSAT' 열기 역시 후끈, '공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삼성 입사 지원자들을 상대로한 직무적성검사(GSAT)이 너무 어려웠다는 응시생들의 반응이 최근 뉴스를 통해 이슈가 됐다.

삼성은 필기시험 명칭을 'Samsung Aptitude Test'를 뜻하는 SSAT(국내시험)와 GSAT(해외시험)로 혼용해오다 몇년전부터 GSAT로 통일했다.

삼성 나름의 전략적 판단이겠지만 GSAT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들은 다양하다.

신기주 기자가 쓴  ‘장기보수시대’를 보면 우려의 시선도 엿보인다. 공무원 뽑는 방식으로 채용 시험을 치뤄서, 과연 필요로한 사람을 제대로 뽑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2014년 10월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가 국내외 82개 도시에서 일제히시행됐다. 이른바, SSAT라고 불리는 이 시험의 응시자는 10만명에 달했다. 2014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응시자수가 64만명 정도였다. 그중에서 재수생수는 13만명 정도였다. SSAT 응시자수가 수능시험의 재수생 수와 거의 맞먹었던 셈이다. 

실제로 SSAT의 고사장 분위기는 수능시험장을 방불케했다. 고사장 정문앞에서 부모님들이 노심초사하며 서성이는 모습까지 닮아 있었다. SSAT 응시자는 2014년 상반기에 10만명이 넘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한해 12만명 정도다. 9급 공무원 응시자는 한해 20만명 정도다. 단일 기업 집단의 채용 시험 규모가 국가고시 규모에 버금가게 됐다. 게다가 서울시 공무원이나 9급 공무원보다 삼성그룹의 채용 인원이 더 많다.

2014년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인원은 4천명 정도였다. 서울시는 7~9급 공무원 2천61명을 뽑았다. 전국 9급 공무원 채용 규모는 4천명이 채 안됐다. 이쯤되면 SSAT도 국가고시다. 대학별로 SSAT 고시반이 생겨날 정도다.  SSAT 대비 학원도 있다. 유료 인터넷 강의도 있다. 기업 문제집과 수험서도 수십종이다."

이같은 방식은 효율적일까?  저자는 다른 대기업 인사 담담 임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한다.

'아마 이때부터 삼성그룹의 고민이 깊어졌을 겁니다. 기업 채용이 국가고시처럼 운영되면 안되거든요. 기업의 경쟁력은 인재풀에서 나와요. 어떤 신입 사원을 뽑느냐가 10~20년후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죠. 그러니까 기업은 가장 이기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재만 편식할 수 밖에 없단 겁니다. 

그런데 삼성그룹의 SSAT 채용 방식은 보편적인 인재 채용 방식입니다. 학점 3.0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요. SSAT 출제 내용도 따져보면 수능시험과 흡사하죠. 수능시험이 무엇입니까? 고졸자들이 대학에 갈만한 보편적인 학력 수준을 가졌는지 진단하는 평가잖아요. 그래서 대학들도 수능보단 대학별 본고서와 면접을 통해 자기네가 원하는 학생을 가려뽑고 싶어하는 거고요. 대학도 그런데 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한번 잘못 뽑으면 기업이 망할수도 있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대다수 한국 대기업이 10대 90 인재 채용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귀뜸해준다.

"실제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재는 10명입니다. 우선 100명을 뽑습니다. 최소의 임금을 주면서 우선 100명을 일시킵니다. 100명끼리 경쟁을 시켜서 올라오는 10명을 가려냅니다. 그 10명은 앞으로 기업에서 정예 요원으로 끌고갈 인력입니다."

10명을 가려내기 위해 100명을 뽑는단 얘기다.  90명은 의도적으로 도태 시킨다. 이게 기업의 내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어차피 평균적인 인력을 채용할수 밖에 없다. 

삼성 정도 규모의 회사가 지금 과는 다른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들고 나오는건 말은 쉬워도 행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채용 시험과 관련해 삼성도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는 얘기는 들리지만, 큰틀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총괄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현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자동차 산업은 전례 없는 생존경쟁에 직면해 있다. 로봇, 인공지능, 전동화 자동차(전기차), 스마트 카, 미래에너지 분야 등에서 경쟁 기업보다 앞선 상품과 서비스를 민첩하게 공급해야 한다. 최신 역량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다.” 현대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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