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중요하다.그러나 데이터가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생존 편향의 오류에 갇히지 않는 방법

 

2차대전 당시, 영국 주둔 미공군이 독일 본토 폭격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폭격기를 조사한 결과 날개와 중앙 동체, 그리고 꼬리날개 부분의 피해가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날개와 동체 부분에 방탄재를 추가하려는 시도가 진행됐다.

그러나 한 항공기 정비사가 이에 반기를 들었다.

"날개가 아닌 엔진과 조종석에 방판재를 강화해야 합니다. 엔진과 조종석이 피탄된 폭격기들은 귀환하기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의 오류라는 말이 나왔다. 어떤 현상에 대한 결과를 놓고 그 원인과 대책을 수립하려 할 때, 결과에 대한 피상적인 집착이 오히려 그릇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비즈니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된다. 특히 최근 빅데이터 분석이나 데이터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통찰을 얻으려는 시도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너무 많은 데이터와 혼란, 그리고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이다. 데이터 마케팅 자체가 고가의 마케팅 포장 도구일 뿐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반론을 제기한 항공기 정비사는 어떻게 생존 편향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geckoboard.com

그는 바로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적힌 숫자가 아닌 격납고에 놓인 폭격기를 보면 한 눈에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다. 기체에 박힌 수많은 총탄 구멍에도 불구하고 엔진과 조종석에는 피탄 흔적이 없다. 이 때문에 조종사는 살아서 귀환할 수 있었다. 정비사는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바로 엔진과 조종석 주위에 방탄재를 더 보강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중요하다. 그러나 데이터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때론 보고서나 대시보드 화면 밖 현장에 답이 있다. 데이터 마케팅 시대에도 마케터가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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