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시대, 초고층빌딩은 무죄?

나에게 초고층 건물은 도시 생태계에서 미관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하는 존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초고층 건물이 밀집돼 있는 것보다 저층 건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환경에도 친화적일거 같다. 작은 건물들이 왠지 지진에도 안전할거 같고...

하지만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여러 전문가들의 글을 묶은 책 '미래의 도시: 스마트시티는 어떻게 건설되는가?'를 보니 초고층건물이 미관은 해칠지 몰라도, 환경이나 지진 대비에선 유리한 측면도 있다.

구조 엔지니어들에게 지진은 심각한 고려 대상이다. 지진 지대에 위치한 건물은 건물 전체의 질량을 견딜 정도로 단단한 동시에 땅의 움직임을 받아낼 정도로 유연해야 한다. 지진 지대에 요구되는 가볍고 유연한 구조물은 바람의 영향도 견뎌내야 한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가장 혁신적인 공학적 해결책 중 하나로 손턴 토머세티사 조셉 팀이 2009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던 타이페이 101 빌딩에 적용한 동조질량댐퍼가 있다. 이 장치에서는 92층 높이에 매달린 660톤짜리 강철공이 건물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강철공은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거대한 충격 흡수기를 밀고 당기는 움직임을 통해 건물의 움직임을 열로 변화한다. 통념과는 반대로, 오늘날의 고층 건물들은 사실 저층 건물보다 지진에 유연하다.

지난 10년과 비교할 때 초고층 건물에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건물 설계 자체나 크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건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는 초고층 건물을 SUV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마구 소비하는 존재로 여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초고층건물이 보다 환경 친화적이다.

"초고층 건물이 환경 친화적이라는 개념은 10년전의 인식과는 정반대입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있었던 랜드마크 2004 초고층 빌딩 전시회의 큐레이터 테렌스 라일리의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에서 사는 것을 친환경적 삶이라 생각해요. "

책에 따르면 사실 진실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다. 많은 것이 밀집된 뉴욕이나 시카고등의 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교외나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1인당 에너지 소비자량이 훨씬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도 자신의 책 도시의승리에서 도시로의 집중이 환경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주장한다.도시의승리를 쓴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의 

도시안에 높은 건물을 짓고, 거기에 사람들이 사는 것이 많으 이들이 도시 밖에서 사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유리하다면서 환경 관점에서 도시를 지나치게 규제하는 흐름에 직격탄을 날린다.

에너지 효율성이 좋다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점점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이 책이 고층건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는 되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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