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로 태어난 이들이 혁신적일 가능성이 높다?

애덤 그랜트가 쓴 오리지널스. 

하이리턴, 하이리스크식 사고로 중무장하고 혁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그러면 큰일 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책이다. 보수적이고 현실적인 혁신을 위한 가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이스북 셰릴 센드버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저자는 혁신을 위해 지금 가진걸 모두 내려놓을 필요도 없고, 나이보단 막내로 태어났으냐 아니냐가 혁신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 중 몇가지 도발적으로 느껴졌던 것들을 공유해본다.

우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사파리나 익스플로러 사용자보다 독창적이다?  

사파리 사용자분들은 불편할 수 있겠으나 저자는 그렇다는 조사를 결과를 들이댄다. 크롬이나 파폭 사용자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쓰는 사람들보다 재직 기간은 15퍼센트 더 길었고 120일 후에야 달성한 업무 수행 능력을 90일만에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유?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파이어폭스나 크롬 이용자들이 기술적인 지식이 월등하다는 것은 뻔한 해답일 수 있어서, 나는 하우스먼에게 그 부분을 더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하우스먼은 연구 대상 직원들 모두에게 하우스먼은 연구 대상 직원들 모두에게 컴퓨터 사용 지식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해 컴퓨터 자판 숏컷 기능 숙지 여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하드웨어에 관한 지식, 타자 속도 등을 측정했다.

그러나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훨씬 더 컴퓨터 지식이 풍부하지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타자를 치지도 않았다. 이러한 점수들을 모두 감안하고 나서도 브라우저 효과는  계속 유효했다. 하지만 기술적 지식과 숙련도는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모든 척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그 직원들이 차별화한 요인은 바로 그들이 브라우저를 획득한 방법이었다. PC를 구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켜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맥을 사용한다면 사파리기 내장되어 있다. 고객 상당 직원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사용했는데, 그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려면 사람들은 수완을 좀 부려서,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야한다.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조금 발휘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찾은 것이다. 바로 그 노력, 아무리 미미하다고 해도 그 주도력이 작업 수행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주도적으로 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나 크롬으로 바꾼 직원들은 자신들이 하는일에 달리 접근했다. 그들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팔고,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했다. 그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상황을 바로 잡았다."

다음은 혁신에 나서는 이들은 그것에 올인해야 하는가? 저자에 따르면 그럴 필요 없다. 하던일 계속 하면서도 혁신은 가능하다.  때가 무르익었을때 올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그랬고, 구글 창업자들도 그랬단다. 이베이 창업자도 개발자로 계속 돈을 벌아가며 서비스를 만들었다.

혁신은 해당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할 필요도 없다. 먼저 시작하면 영향력도 승률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놀랍게도 선발주자가 되면 유리한 점들보다 불리한 점들이  많았다. 개척자들이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생존 가능성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더 낮았다. 개척자는 선불주자로서 특정 상품을 처음으로 개발하거나 판매한 회사이다. 정착자는 상품의 개발이나 판매를 늦추고 개척자들이 시장을 조성한 후에야 시장에 진입한 회사들이다. 

골더와 텔리스가 서로 다른 부류의 상품들을 생산하는 수백가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실패율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타났다. 개척자들의 실패율은 47%인 반면, 정착자들의 실패율은 겨우 8%였따. 개척자들이 살아 남는다고 해도 시장 점유율은 평균 10퍼센트에 불과했고, 정착자들의 시장 점유율 28%와 차이가 났다."

나이 먹을수록 혁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진걸 내려놓기도 힘들고,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이와 혁신의 반비례 관계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해 하는 모습. 오히려 맏이냐 막내냐가 혁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막내로 태어나는 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두개의 서로 다른 시즌에서 최소한 70개 도루를 한 열명의 선수들을 가운데 절반은 손위 형제 자매가 적어도 4명이고, 일곱명은 손위 형제자매가 적어도 두명이었다. 이 일곱명의 도루 챔피언들은 집안에서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서열이 평균 6.9번째였고 그들의 형제 자매 가운데 71%는 그들보다 손위였다.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쓸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나는 분야는 야구 뿐만이 아니다. 정치와 과학에서도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는 사회적, 학문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 기념비적인 연구에서 프랭크 설로웨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에서 다윈의 진화론, 뉴턴의 역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이르기까지 수십건의 과학적인 혁명과 획기적인 연구를 분석했다.  나이보다는 출생 서열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로웨이는 출생 서열이 아래인 80세 노인이 맏이인 25세 청년보다 진화론에 대해 훨씬 열린 자세를 취했다고 말했다. 주로 출생 서열이 아래인 자녀들에게 적용되는 방식으로 자녀를 기르면 어느 아이든 훨씬 독창적인 사람으로 기를 수 있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람들은 막내보다 맏이일 활률이 2.3배 높았다. 반항하는 이들은 맏이보다 막내일 활률이 2배 높았다."

이외에도 저자에 따르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잡기 위해서는 양도 중요하다. 한방으로 끝내겠다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많이 시도해볼 수록 왕건이가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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