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판 넷플릭스'가 외면받을거라 보는 까닭은?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서비스 회사인 김릿미디어(Gimlet Media)를 2억3000만달러에 인수한 이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팟캐스트를 주목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팟캐스트를 기반으로한 수익 모델들도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가입자들에게 월정액을 내고 다양한 콘텐츠를 한꺼번에 이용하는 팟캐스트판 넷플릭스 모델들도 등장했다. 루미너리도 이같은 서비스 중 하나다.

6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루미너리는 한달에 8달러를 받고 창취자들에게 프리미엄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고가 없고 루미너리가 독점적으로 확보한 40개 이상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루미너리는 지금까지 1억달러 가량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기반으로 유명 팟캐스트 프로듀서들과의 독점 제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영상에 이어 팟캐스트 분야에서도 넷플릭스식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작가이자 물고기 텔레파시전문가로 알려진 멜리사 로커는 패스트컴퍼니에 쓴 칼럼에서 넷플릭스 모델은 영화에선 통했을지 몰라도, 오디오판에선 먹혀들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 입장에서 여러 팟캐스트 앱을 써야 하는 상황은 원치 않은 시나리오다. 

독점적인 콘텐츠 확보 레이스를 벌이는 팟캐스트 플랫폼들은 훌루, 프라임 비디오, HBO, 넷플릭스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첫번째 이유는 그렇게 하는것이 귀찮은 일이라는 점이다. 

6개 팟캐스트 앱들을 왔다갔다할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좋아서 그런다거나 즐거운 청취 경험이라는 의미는 될 수 없다. 팟캐스트는 광고 모델과 잘 어울린다. 다양한 스타일과 규모의 팟캐스트 제작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광고주들을 찾을 수 있고, 거꾸로 광고주들도 원하는 팟캐스트 제작자들을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팟캐스팅이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았다는 것이었는데, 서브스크립션이 확산되면 시장이 유명인이나 전문 프로듀서들 위주로 돌아가게될 것이고, 작고 새로 시작하는 팟캐스트 제작자들의 설자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팟캐스트와 관련해 선택의 다양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입 장벽이 낮아져 새로 시작하는 팟캐스터들이 전해주는 다양한 세상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유명인들이 청취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팻캐스트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범위가 유명인들에 의해 좌우되길 원치 않는다. 유명인들의 쇼를 듣고 싶다면 다른 출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패트리온(크리에이터가 비디오 하나를 올릴 때 마다 일정 금액을 자동 결제해 후원하는 시스템)도 주목할만한 사례로 들었다.

패트리온은 올해 크리에이터들에게 10억 달러 결제가 가능할 보고 있는데, 이중 상당 부분을 팟캐스트가 차지한다고 한다. 크리에이터들은 무료 에피소드와 가입자들을 위한 보너스 유료 에피소드를 같이 제작한다.

그는 "모두에게 이상적인 모델은 아니지만 잘 돌아가는 방식"이라며 "콘텐츠에 돈을 낼 여유가 없다면 나는 무료 콘텐츠를 즐기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트리온과 달리 팟캐스트판 넷플릭스는 내가 원하지 않은 콘텐츠 번들을 받아들이도록 유혹한다. 이같은 모델은 영화에는 맞겠지만(어째튼 영화는 비싸다) 오디오 콘텐츠쪽에선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루미너리를 예로 들어 한달에 내는 8달러 중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얼마가 돌아갈까? 일부 사스타트업을 거치는 것보다 팬들과 바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큰틀에서 필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루미너리 같은 서비스가 의미있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팟캐스트와 서브스크립션 모델의 궁합이 좋은지 나쁜지는 둘째치고, 우선 많은 이들이 이미 이런저런 서브스크립션에 가입해 있어 팟캐스트에까지 지갑을 열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넷플릭스 등 시장을 선점한 유료 서브스크립션들이 팟캐스트판 넷플릭스가 파고들 공간을 막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나의 주머니 사정으로 감안했을때 팟캐스트 플랫폼에 매월 만원 정도를 낼 여유도 의지도 없다. 통신과 IPTV 요금에, 넷플릭스에 멜론, 미디엄 만으로도 이미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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