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내공, 아이디어와 계획보단 팀을 먼저 보라

될거 같아 보이던 회사는 결국 망하고, 좀 아닌데 했던 회사가 어느날 유니콘이 되는 장면이 수시로 연출되는 곳이 바로, 스타트업 투자의 세계다.

열에 아홉은 망하는 게 스타트업판인데, 망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결국 뭔가 이뤄낼 스타트업을 어떻게 미리 알아보고 투자해야할까? 그냥 운에 맡기고 투자해야할까?

린 스타트업의 저자로 유명한 에릭 리스는 최근에 쓴 '스타트업처럼 혁신하라'에서 다른 건 몰라도 사업 계획서에 담긴 아이디어와 계획을 보고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하는 건 헛발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창업 초기에 전혀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희망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판타지 스토리를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투자자 중에는 그런 예측을 믿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예측자료를 창업자의 성실성이나 책임감을 평가하는 토대로 삼기도 한다. 알프레드 슬론이 그랬던 것처럼 투자자중 일부는 사업 계획서에 있는 숫자를 맞추지 못하면 창업자의 실행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창업자에게 이와 같은 투자자들의 반응은 매우 곤란스러운 것이다. 사업 계획서에 나타나 있는 숫자들이 각색되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정말로 모를까?"

환상적인 계획은 실제 예측을 하는데 쓰기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마땅한 성과 평가 방법이 없기 떄문에 낙관주의에 입각한 그 예측치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쯤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감을 잡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과 다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업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아주 오래전에 정립된 평가 방식은 오늘날의 스타트업과는 잘 맞지 않는다. 예측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업 활동이 잘못되었다는 방증일수도 있지만 애초에 예측치 자체가 틀렸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찍는다는 마음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에릭 리스보다는 아이디보다는 이를 실행할 팀을 먼저 볼 것을 주문한다. 사장이 누군지, 개발자가 누구인지가 아니라 팀으로서의 스타트업이 가진 내공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믿음은 팀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이 믿음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사람들 여기, 팀을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한다. 실리콘밸리에선 개인이 아니라 팀 기준을 평가가 내려진다.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할때는 팀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아이디어를 보는 것이다. 경험많은 투자자는 팀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아이디어와 전략을 바꾼다는 걸 안다. 계획이 바뀌어도 미래의 성공을 위해 좋은 계획을 다시 만들어내는 능력을 본다.

그렇다면 창업자와 팀에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확실한 답은 부족한 자원으로 초기 성과를 이뤄 내는지 여부다. 창업 초기에 이루어 내는 성공을 능력의 가늠자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는 창업자의 자금 조달 과정 그 자체를 보고 능력을 판단한다. 자금 조달 과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사업도 잘 이끌어 나가리라고 보는 것이다.

멀티 플레이 역량도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복합 기능 조직이다. 창업 멤버 모두가 엔지니어이고, 새로운 제품 개발을 목표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개발 업무 이외의 일들도 처리해야 한다. 재무, 고객 확보, 마케팅, 고객 서비스 같은 일들을 생각해 보라.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 역시 투자 대상을 평가할 때 복합 기능 팀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프로제트 성격에 따라 초기에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나 인력에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수는 있으나 복합 기능 팀이 되어야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어떤 스타트업의 경우는 제품 개발자, 생산 관리 전문가, 영업 전문가 같은 사람들로 구성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스타트업의 경우는 제품 개발자, 마케팅 전문가, 회계 전문가 같은 사람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각자의 역할은 자신의 전문 분야로 고정되는게 아니다. 스타트업 구성원의 임무나 역할은 팀의 필요에 따라 끊임없이 순환된다.

비전도 중요한 키워드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비전이고, 비전을 실현하는 리더가 주목을 받는다.  비전은 스타트업이 이루고자하는 바를 제시한다. 스타트업 창업 멤버들은 저마다 권한을 갖고 움직이는데, 비전은 그런 창업 멤버들 사이에서 협력과 조정을 이끌어내는 중심 원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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