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과연 투기꾼 판인가?

경제학계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자주 쓴소리를 내뱉는다. 얼마 전에는 독립 논평 사이트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암호화폐 종말론을 역설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탈중앙성은 공허한 이상이며 신뢰성과 보안, 확장성, 비용면에서 훨씬 우월한 정부 발행 디지털 통화(CBDC)가 암호화폐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핀테크 혁신은 여전히 전통적인 은행과 금융시스템과 연관돼 있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의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몇몇 투기꾼들의 손에 의해 암호화폐 시장이 놀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비니 교수의 날 선 칼럼이 나간 날, 글로벌 금융 컨설팅업체 KPMG에서 암호화폐의 현재 가치에 대해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Institutionalization of Cryptoassets / KPMG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실험 단계를 벗어나 성숙하고 있지만, 대중의 불신, 극심한 변동성, 확장성 문제로 가치 전달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적 투자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기관 참여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대상이다.

루비니 교수든 KPMG든 소수의 투기적 투자자를 언급하고 있다.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있는 이들이다. 여기에는 채굴업자와 초기 투자가들이 속해 있다. 하락장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낙관론을 펼친다. "궁극적으로 암호화폐의 미래는 밝다"며 "시세가 바닥을 쳤으며 저점매수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로 부추긴다. 오늘도 트위터를 통해 "내년 초면 다시 1~2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전망(혹은 희망고문)를 반복한다. 암호화폐 매체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기사화한다. 

오늘(25일) 암호화폐계의 기축 통화라는 비트코인이 정오를 기점으로 3620달러까지 가라앉았다. 포브스가 '최악의 경우 가격저항선이 4000달러가 아닌 3000달러대에서 형성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불과 닷새 만에 현실화된 것.

과연 암호화페가 디지털 투자자산일까? 돈의 미래일까?
아니면 몇몇 투기꾼들이 이끄는 거대한 도박판일까?

어쨌거나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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