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가 되기를 권하는 사회

누군가는 나에게 종종 반농담식으로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슬픈 영화를 봤거나, 사건사고 현장에서 비춰지는 안쓰러운 장면들, 동물학대 장면 등을 봐도 울어본적이 기억이 나지 않는 나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건 부인하기 힘는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능력 부족! 비단 나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지 싶다. 주변 사람들 중 타인의 삶에 무심해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직원들이 말안듣고 무능해 보여 짜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고 해도 자마 그러지 못해 꾹 참고 있는 이들이 많은게 인지상정인데도사람 자르고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잠 잘자는 사장님들, 어설픈 대응으로 사고을 키우고도 아무 죄의식이 없어 보이는 정부 당국자들...

누군가 힘들어한다는 걸 알면서도 외면하는건 그래도 보통인것 같다. 아예 모르거나 힘든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개중에는 본인들도 힘드니까 그렇게 되는 이들도 있을거고.. 언제부터인가 사회적으로 윗자리로 올라갈 수록 이런 성향이 강해지는거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그렇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모양이다.

소설가 백영옥씨가 쓴 인터뷰집 '다른 남자'-프로파일러인 권일용씨편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업급돼 있다.

백영옥: 기업의 최고 경영자 중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람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존 모울튼이란 영욱 최고의 투자자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강력한 신념, 호기심, 무심함을 꼽았는데, 모울튼은 무심함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무심함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사람이라면 잠을 못 이룰만한 행동을 하고도 태연하게 발 뻗고 편히 잘들 수 있다는 점이다! 후성유전학에 의하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유전될 확률도 갈수록 늘어난다는 설이 있던데요.

프로파일러 권일용씨에게 사이코패스는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이 뭔줄 아세요?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는 거에요. 사이코패스가 되는 순간 연쇄살인범이 되는게 아니라 언제든 필요하면 사람 목숨을 도구로 쓸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사이코패스인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연쇄 살인보다 경제범죄에 훨씬 더 많아요!

이글을 읽으면서, 한국은 점점 사이코패스가 되기를 권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점점 공감 능력 부족! 나부터가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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