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을 깔보는 이해할 수 없는 심리

세상에서 중국과 일본 우습게 보는 나라는 한국 사람들 밖에 없다는 얘기를 종종 하고 또 듣는다. 역사를 생각하면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TV드라마 징비록을 봐도 그렇듯 중국에게 한국은 조금은우습게 봐도 되는 신하의 나라였고 일본은 한국을 지배하기까지 했는데 두 나라를 우습게 보는 한국인들의 기질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런지..나 역시도 자유롭다 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심리의 뿌리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우리의 역량이 커진데 따른 결과로 보는건 심각한 오바인거 같고..

개인적으로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명나라와 자신들을 동일시한 소중화의 대상이 지금은 미국으로 대체됐고 그것이 중국과 일본을 우습게 하는 문화로 이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워낙 미국 파워가 한국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한국에게 미국은 조선시대의 명나라와 같은 존재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슈퍼파워로 부상한 중국은 그저 한국의 추격자로만 비춰질 뿐이다.

미국에게 한국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미국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 '힘든 선택들'을 보면 한국이 생각하는 미국과 미국이 생각하는 한국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어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 대한 얘기도 좀 기대했지만 의외로(?)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판문점 간거 제외하면 한국 방문 경험도 이화여대 강연에서 학생들이 개인적인 것들을 물었다는 기억을 담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대에서의 기억도 다소 건조한 표현에 담겼다. 버마의 아웅산 수지를 회고할때 쓴, 애정과 존경이 듬뿍 담긴 단어들과는 급이 달라 보였다.

한미동맹을 생각하면 한국에 대한 얘기도 꽤 담을 법 하건만 버마 등과 비교해도 내용이 거의 없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임시절 한국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받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중국 일본과 비교해서도 그렇고.. 책만 보고 있으면 힐리리로 대표되는 미국에게 한국은 북한 이슈 있을때 빼곤 특별한 의미가 없어 보인다.

미국이 일본이나 중국만큼 한국을 생각하는 것 같지 않는데도 중국이나 일본을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가볍게 보는 한국의 배짱은 심리학이나 사회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연구 테마가 아닐까? 일각에선 한국과 중국을 가볍게 보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그저 막연하게 궁금했던 중국과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 다수의 인식. 그 배경이 글을 마무리 하려는 지금, 꽤 진지하게 궁금해진다. 논문검색이라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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