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中 화웨이, ZTE 제품 쓰지 말 것"

미국 하원이 잠재적인 안보 위협을 이유로 들어 미국 통신 사업자와 중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간의 거래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혀 이슈가 되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대상으로 11개월간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회사의 장비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나 기관이 미국 기업의 데이터가 빼내거나 감시, 해킹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크 로저스(Mike Rogers) 위원장은 "조사 결과 일부 기업에서 예기치 않게 심야에 대량의 데이터가 중국쪽으로 전송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정보위원회는 미국 통신 사업자들에게 화웨이와 ZTE의 네트워크 장비 구매를 포함한 모든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권고했다. 아울러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이들의 미국 기업의 인수 합병을 막고 관련 제휴도 피할 것을 주문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8년에는 3com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 정부의 압력으로 인수를 포기한 사례가 있다.

정보위원회의 이같은 권고안은 강제성을 띈 법안도 아니지만 기업들의 구매 의사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ZTE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던 시스코가 최근 ZTE와의 제휴 관계를 청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권고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ZTE가 이란에 시스코의 장비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사의 제휴 관계가 종결된 것.

화웨이와 ZTE는 성명을 통해 하원 정보위원회의 발표가 다분히 정치적 목적을 띈 편향된 조사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명백한 증거도 없고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것. 화웨이 제품이 전세계 150여개 국가와 500여개 통신업체에서 사용되면서 안정성과 신뢰성이 이미 검증됐고 중국 정부의 입김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지난해 324억 달러의 매출에 18억5천만 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직원 수는 6만5천명에 달하며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통한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