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설익은 지도앱 탑재를 강행했을까?

지난 29일 팀 쿡 애플 CEO가 iOS6에 기본으로 집어넣은 애플 지도앱이 불러온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으로 일단 지도앱 스캔들은 일단락되는 모습입니다. [관련 글] 애플, iOS6 지도 서비스에 대해 결국 공식 사과

당장, 애플 지도앱 대신 다른 앱을 쓸 수도 있고 시간이 좀더 지나면 애플 지도앱의 품질도 향상될 테지요. 문제는 왜 애플답지 않게 설익은 지도앱을 iOS6에 서둘러 탑재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위크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게재됐습니다.

Mapping a Path Out of Steve Jobs's Shadow - BusinessweekConsidering that history, Tim Cook’s reaction to the outcry over the balky Maps Application on the new iPhone 5 seemed positively penitent.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의사결정의 혼란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사후 승승장구하는 애플의 성장세에 취한 경영진이 오판을 했다는 것이지요.

시초는 이렇습니다. 구글이 애플에게 지도앱을 공급했지만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같은 고급 기능을 제공하지 않자 잡스가 자체 지도앱 제작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검색까지 제외하려 했지만 실현되지 못했지요. 문제는 지도앱 제작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결국 iOS6 발표 직전까지 애플 자체 지도앱의 품질은 만족할 수준에 오르지 못했고 출시를 강행하느냐 연기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만일 잡스였다면 지도앱의 충분한 품질이 확보되기까지 연기하거나 온갖 감언이설로 소비자들을 꾀었겠지요. 하지만 잡스가 없는 애플은 - 팀 쿡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일정대로 출시를 했고 단점을 효과적으로 무마하지도 못했습니다.

비즈니스위크의 기사는 다소 장광설이긴 합니다만 ... 잡스 이후 애플 내부적인 알력과 사내 정치 문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독재자 잡스 당시에는 통했던 것이 팀 쿡 시대에는 통하지 않더라는 얘기죠. 그렇다고 팀 쿡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는 잡스가 아니며, 잡스도 그가 자신처럼 하기 바라지 않을 겁니다.

팀 쿡은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애플은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아마도 그러는 과정일 겁니다. 그 과정이 낳은 작은 불협화음이 애플 지도앱이라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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