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없는 미래?...서버 업체들의 클라우드 딜레마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지 않고 외부 서비스에서 빌려 쓸수 있게 해주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전통적인 하드웨어 시장을 덮치기 시작한 것일까? 오라클, IBM, HP를 사례로 들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 하드웨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조는 지디넷코리아 기사가 흥미롭다.

재밌는 사실은 IBM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한 4월 이후 하드웨어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IBM은 작년 4월 ‘스마터 클라우드’를 발표했고 올해 들어 하이엔드 서비스를 강화한 두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이 매 분기 20% 씩 성장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자세한 매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

HP도 비슷한 상황이다.

HP 회계연도 2012년 3분기(5~7월) 엔터프라이즈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ESSN) 매출은 전년대비 4% 줄어든 51억4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인 2분기엔 52억1천100만달러로 전년보다 6% 줄었다. 1분기엔 50억1천800만달러로 10% 줄었다. 2011년 4분기엔 56억5천500달러로 전년보다 4% 줄었다. 마이너스 성장의 행진인 것이다.

HP의 2012년 3분기 BCS사업(유닉스) 매출은 16% 줄었고, 2분기에 23%, 1분기에 27% 줄어들었다. 2011년 4분기엔 23% 줄었다. ISS 매출(x86)의 경우 2012년 3분기에 3%, 2분기 6%, 1분기 11% 줄었으며, 2011년 4분기에 4% 줄었다. 간간히 스토리지 매출이 1~5% 내외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마이너스 기록을 오가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썬 인수 이후 하드웨어 사업을 잘했다고는 볼 수 없는 오라클도 클라우드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않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한다고 했던 아마존 같은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도 나섰다.

하드웨어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은 서로를 잡아먹는 영역이다. 하드웨어 매출이 하락하는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를 내놓은 것이다. 오라클의 IaaS가 하드웨어 사업을 얼마나 함정에 빠뜨릴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두 사업이 완벽히 제로섬은 아니지만, 오라클 고객이 클라우드로 이동할 때 엑사 제품군 하드웨어를 구매할 확률은 낮아보인다.

기사를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기업들에게 양날의 칼이다.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하는 것보다 하드웨어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클라우드를 외면할 기업들은 없을듯. 옛날같은 돈벌이는 안되더라도 직접 하는 것이 아마존에 고객을 뺏기는 것보다는 낫다. 퍼블릭과 프리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제공하게 되면 한번 끌어들인 고객은 확실하게 묶어둘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endgame
endgame

테크 블로거 / 공유할만한 글로벌 테크 소식들 틈틈히 전달하겠습니다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