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뉴스 보는 시대, 뉴스 사이트의 선택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커지고, 플립보드처럼 고난도 기술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멋진 경험을 제공하는 뉴스 수집 앱들은 확산되고 있고. 이 상황에서 뉴스를 생산하는 미디어들은 어떻게 해야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까? 유료화? SNS를 통한 뉴스 유통 확대? 둘중 하나라도 확실한 솔루션이라면 무슨 걱정이겠냐만 현재 분위기는 뉴스 미디어들에게 무척이나 우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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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공개된 퓨 리서치 센터 프로젝트의 보고서를 봐도 그렇다. 보고서에 따르면뉴스 사용자 30%가 수집 서비스나 앱을 통해 뉴스를 본다. 36%는 미디어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고, 32%는 검색, 9%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거쳐 뉴스를 이용한다.이런 상황에서 IT전문 미디어 기가옴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전문가 매튜 잉그램 기자는 뉴스 수집을 통한 콘텐츠 유통과 기존 미디어의 역학 관계 변화를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신문사들은 독자들이 다른 소스보다 우선적으로 직접 자기들 사이트에 들어와 뉴스를 소비한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이것은 유료화가 확산되는 백그라운드다. 뉴스 전달을 위해 아이패드앱과 다른 월드가든 스타일 서비스 개발에 수백만달러를 쏟아붓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들은 모두 독자들은 특정 매체의 콘텐츠를 읽기 원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잉그램은 이같은 가정을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각종 수집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야후나 구글은 물론 플립보드, 자이트, 뉴스닷미, 트위터에 인수된 섬미파이, 퍼콜리트 등을 예로 들었다.그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용자들은 하나의 미디어로부터 뉴스를 하나씩 얻기 보다는 세상을 볼 수 있는 자신의 디지털 신문 스타일을 만들기 원한다. 그들이 찾는 콘텐츠가 허핑턴포스트와 같은 수집 서비스에서 나온다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같은 행위는 미디어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충돌한다.  광고든, 앱이든, 유료 서비스든 말이다.  이것을 보면 뉴스코프와 같은 미디어 공룡들이 구글을 해적행위로 몰아세우는지 알 수 있다.""허핑턴포스트나 구글 뉴스는 뉴스 수집이나 큐레이션과 관련해 빙산의 일각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지금은 뉴스 소비에 있어 큰 변수는 아닐 수 있다. 9%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큐레이션은 주요 뉴스 업체들에게 기회인 측면도 있다. 사람들이 링크를 공유하게되면 해당 뉴스 사이트 트래픽이 늘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경우 특히 그렇다. 그러나 넓게 보면 큐레이션과 뉴스 수집 서비스 확산은 무시무시한 흐름일 수 있다. 큐레이션의 세계에서 특정 미디어의 뉴스는 거대한 콘텐츠중 일부일 뿐이다. 네이버속에서 특정 언론사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이중 페이스북은 워싱턴 포스트나 가디언과 같은 미디어들이 제공하는 소셜 리딩 앱스를 통해 점점더 뉴스 수집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잉그램은 "워싱턴 포스트와 가디언은 자신들의 앱에 등록한 사용자를 확보했고 이들을 통해 뉴스를 퍼뜨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대부분 페이스북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사용자 체류 시간,  광고 노출 측면에서 해당 미디어보다는 페이스북이 유리하다는 얘기다.결국 페이스북은 미디어회사들에게 친구이자 적인 셈이다. 트래픽을 주지만 광고는 싹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미디어 회사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잉그램 기자에 따르면 변화를 돌파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유료화를 하거나, 아니면 힘들지만 달라진 유통 환경을 적극 수용하고 나서거나... 유료화나 가입형 앱들어 많은 사용자들은 뉴스를 거대한 디지털 경험의 일부로 보고 있다. 뉴스 콘텐츠가 여기에 맞춰져 있지 않다면 많은 독자들을 잃게 될 것이란게 잉그램의 경고다. 이렇게한다고 해서 미래가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유료화에 도박을 거는 것보다는 낫다. 이북이나 라이브 이벤트 등 나름의 수익 모델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잉그램은 이것이 미디어의 새로운 현실이라고 말한다. 싫든 좋든 받아들여야할 현실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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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램 기자의 글을 보면 뉴스를 직접 만드는 언론사 입장에서 선택권이 크지 않은 것 같다. 국내 상황에선 사실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일 수도 있다. 네이버에서 뉴스 봤다고 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아닌가. 언론사에 대한 독자들의 로열티는 크지 않다. 코모디티가 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임스처럼 유료화를 하는 순간 바로 무덤행일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99% 그럴 것 같다.

결국 새로운 유통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게 해답인데, 한국은 미국보다도 뭔가 만들어보기가 쉽지 않다. 소셜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매셔블같은 회사들이 한국에서 나오기에는 시장 규모 자체가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다. 네이버 뉴스 캐스트로 대표되는 포털들의 영향력이 아직은 너무 크다. 그래도 한국에선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적응하는게 열배, 스무배 나은 전략이다.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지금 상황에서 미디어들이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 환경이 다양해지는 것이 그나마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네이버, 플립보드, RSS, 트위터, 페이스북, 뉴스닷미와 같은 다양한 뉴스 중개 서비스들이 공존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마나 미디어 업체들이 유통 파워에 억눌려 지낼 가능성은 낮아지지 않을까? 최선이 안된다면 차선을, 최악 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이런 그림이 특정 포털에 집중된 지금보다는 아름다울 것 같다.

나는 아이폰에서 플립보드를 통해 뉴스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뉴스닷미라는 앱도 흥미롭다. 뉴스닷미가 정확하게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가끔 테크잇 기사가 걸려 있는 것을 보면 꽤 괜찮은 서비스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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