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옷을 사는데, 재고가 몇 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니르 이얄이 쓴 훅: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을 읽고 생각이 좀 달라졌다. 몇 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문구는 진짜 그런 게 아니라 서비스 제공 업체 측 판매 기술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975년 위...

예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 게임 업체들에는 중독 전문가들이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내부에서야 내놓고 중독 담당자들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서비스를 쓰도록 유혹하는 것은 게임 외에도 테크 서비스에선 아주 중요한 역량으로 통한다. 마케팅 판에서 중독에 대한 연구는 실제로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더글러스 러시코프가 쓴 책 대전환이온...

사용자 경험(UX)이 기업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조직 내에서 디자이너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디자이너들이 좀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려면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내공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늘고 있다. 디자인도 어느 정도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아 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디자인 컨설턴트인 존...

독일의 명차(?)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9일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공개하면서 한층 더 진화한 2세대 MBUX를 함께 선보였다.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는 벤츠가 독자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전장 시스템이다. 1세대 MBUX가 벤츠 고유의 전통과 특성을 첨단 디스플레이에 녹여놓은 것이...

하드웨어부터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에 이르기까지 사용성이 좋아야 한다는 말은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쓰기가 좀 불편한 서비스와 제품으로 사용자들을 붙들고 있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용성 이슈는 글쓰기에서도 중량감을 갖는다.  나 역시 글을 쓸때마다 잘 읽힐 수 있도록, 다시 말해 가독성을 좋도록 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다....

추억의 포맷인 카세트 판매량이 영국에서 2019년 상반기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판매량은 3만6000개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가파른 성장세다. 영국 외에 미국에서도 카세트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카세트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가 묘한 매력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는 사실상 멸종된 카세트 판매량이 다시 드는 현상...

최근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노트10 스마트폰이나 3월 출시된 LG전자 G8 싱큐 스마트폰, 그리고, 곧 출시될 구글 픽셀4 스마트폰에는 모두 제스처 컨트롤(gesture controls) 기능이 들어가 있다. 스마트폰을 손으로 만질 필요가 없이, 손을 흔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건데, 이에 대한 현재까지 반응은 쓸데 없는 일을 하고...

2009년인가, 2010년인가, 회사로부터 아이폰3gs를 받았고  출입처분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나갔는데...참석한 이들과의 대화는 살짝 오버하면 아이폰으로 시작해 아이폰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 6명 중 1명 빼고 다들 아이폰으로 바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피처폰을 쓰고 있던 그 1명은 무척이나 소외감을 느꼈지 싶다. 표정 관리 하느라...

iOS용 에버노트5 버전이 공개됐다. 속도와 UI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홈 스크린에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씨넷뉴스에 따르면 에버노트5는 홈 화면에서 플레이스, 태그, 노트북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화면 위에 있는 퀵 노트 버턴을 사용하면 새로운 노트를 만들고, 사진을 찍고, 카메라로 종이 문서를 스캔할 수도 있다.기존...

테크잇 칼럼니스트인 어설프군YB님이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아이엠데이에 올린 애플 아이패드 미니, 디테일이 시장을 지배한다라는 글을 공유합니다.개인적으로 애플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만든 제품이나 혁신성, 창조성 때문이 아니다. 어떤 제품이든 사용해 보면 알겠지만 혁신성이나 창조성, 디자인에 대한 감성을 느끼는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