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먹고사니즘’에 대한 변명

 
By 2012년 7월 11일 
TAGGED : ,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아이엠데이에 어설프군 YB님이 올린 ‘트위터의 서드파티 배신 가능성은?이란 글을 공유합니다. 10일 테크잇에 올라온 갑자기 토사구팽?…오픈API의 두얼굴이라는 글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좋을 듯 합니다.

트위터계 최근 상표권 활용에 대한 정책을 변경했다. 일부에서는 이를두고 페쇄적 정책으로 변화하면서 트위터도 더이상 구글과 다를게 없다라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과거와 다르게 “https://twitter.com/logo” 페이지를 보면 브랜드 규정과 정책에 대한 세부적이고 디테일한 설명으로 이런 외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유라는 방임하에 무조건 상표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라는 생각이다.

이것은 비단 트위터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도 마찬가지다. 성장기에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오픈 정책을 진행하다 어느정도 성장후 기업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의 근거는 사실 이해가 안간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은 트위터의 정책 변경이 가져올 변화를 한번 이야기해 볼까한다.

트위터의 정책 변화 어떻게 봐야 할까?

외부에서 트위터 정책 변화를 걱정하는 목소를 내는 것은 비단 브랜드 정책에 국한한 것이 아니다. 1~2년전까지만 해도 트위터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의 70%가 트위터 밖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것이 성장하는 기업에겐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의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 였지만, 과연 기업에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는 회의적인게 사실이다.

특히 서비스 초기에는 어떤식으로 발전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과 사용자의 이용 행태를 가능하면 방해하지 않고 지원하는 추세를 유지하는게 맞지만, 일정 수준 이상에 트래픽과 사용자가 넘어서기 시작하면 자율성의 제약 이란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 할 수 밖에 없게된다.

돈을 많이 벌고 수익이 많은 기업이라면 이런 정책적 방향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트위터는 아직 그정도 수준의 기업이 아니다. 투자나 기업 공개로 받은 돈으로 연명하면서 어느 시점엔가는 수익 지향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기업에 무조건 소비자의 이익이 중요하니 모든 정책적 방향을 기업의 이윤 추구가 아닌 소비자의 자유 추구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렇다고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기본적인 입장엔 변화가 없지만, API 정책과 브랜드 정책은 기업 이미지와 체계를 갖추는데 필수 불가결한 수익과 이미지 제고란 키워드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트위터 브랜드 사용 제약에 대한 정책변화?

브랜드 안내 페이지에 보면 트위터 로고 사용 방법과 범위를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로고, 콘텐츠, 상표를 포함한 회사의 브랜드 자산을 별도 계약 없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동안은 트위터 로고나 컬러, 디자인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변형 시키고 확산하면서 트위터의 자율적 문화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분명 반발심을 갖게하는 내용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그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제대로 된 브랜드 정책과 철학을 공유하자는 측면에서 무조건 반기를 들기 어렵다는 생각도 같이 갖게되는 것 같다.

트위터 로고 사용 해도 되는 것:
•수정되지 않은 공식 트위터 새를 이용.
•트위터 새가 오른쪽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기.
•트위터 새 주위에 적어도 150% 버퍼 스페이스 두기.

트위터 로고 사용 하면 안 되는 것:
•트위터 새 주변에 말풍선이나 단어를 사용.
•트위터 새가 바라보는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
•트위터 새를 애니메이션으로 표시.
•여러 마리의 트위터 새를 사용.
•트위터 새의 색상을 변경.
•트위터를 상징하기 위해 다른 마크나 로고를 사용.

다소 문제를 제기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게 사실이다, 우선 트위터란 브랜드를 새이미지화 했고 이것을 사용자 마음대로 변형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사용에 대한 규정도 명확히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을 취하는 것은 마치 트위터와 제휴한 것처럼 내지는 트위터와 관련 있는 것처럼 해당 브랜드를 이용해 부가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트위터는 전체 트래픽을 대부분 외부에서 발생하는데 서드파티들은 외부에서 사용자를 모으기위해 별도의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트위터에 연결해 손쉽게 유저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금전적 책임이나 사용에 대한 문제 발생의 책임은 아주 제한적으로 지고 있다.

트위터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 당연히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정책 적용을 통한 제제를 가하지는 않더라도 일정 수준 이런 규약이 있음을 알릴 필요는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트위터 브랜드 정책은 비영리성과 영리성을 철저히 구별하는 정책으로 봐야

브랜드 정의 페이지를 보면 상품제조, 애플리케이션 이름 사용, 디자인 사용, 책출판등에서 트위터에서 마치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처럼 인식 시킬 수 있는 사례를 방지하고 있다. 예를들어 “트위터 사용가이드”는 사용이 제한되는데 이는 트위터가 공식 발간한 책이 아님에도 트위터에서 발간한 것처럼 인식시켜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저자는 이에 책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 사용자를 위한 이용가이드” 같이 트위터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음 명시적으로 해야 브랜드 침해되지 않는다고 명시함으로서 트위터 브랜드 사용을 최소한 보장하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조치로,  서비스가 성장하면 이를 어부지리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당연시 될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범위나 사용의 예로 볼때 문제제기 할만한 소지의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미, 애플/구글/IBM 같은 거대 기업들은 이보다도 더 철저하게 브랜딩을 관리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사용자들이 반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트위터 정책에 대한 비판은 오히려 API 사용에 대한 지적이어야 한다?

트위터 생태계가 확장됐던 결정적인 이유는 API에 있다. 최근 트위터는 단순하게 API를 이용해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제약을 소개했다. 이는 서드파티가 트위터 이상의 권력을 갖게 되면서 트위터의 생존에 대한 위험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측면에서 그들은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는 제약하되 활용하는 측면에서 API 허용은 약속했다. 예를들어 트위터 API를 가져다가 연관글을 노출한다던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수익모델로 삼는 서비스를 한다던지 하는 서비스에 대한 제약은 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즉, 트위터는 앞으로도 기본적으로 지금의 정책 방향을 가지고 갈테니 서드파티는 알아서 트위터와 다른 길을 가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만약 트위터가 오픈 소스 플래폼이었다면 아마 경쟁적인 유사 서비스가 서드파티에서 만들어져도.. 크게 개의치 않았겠지만, 그들은 명백한 기업이다. 이런 측면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API 사용 시간등을 제약하거나 API 리밋수등을 조금씩 제약하는 정책들은 트래픽 부하등의 문제로 이와 관련해 많은 지출이 있는 트위터가 앞으로 진행 할 수 있는 불안요소이다.

API 사용과 이용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요구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또한, API를 이용해 초창기 수익을 만들었던 트위터 였던 만큼 앞으로 API 유료 사용폭을 제한하는 결정을 언제든 확대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트위터에 대해서 견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내용이 아닌 경우 무조건 적으로 유저의 편의주의적 발상에 기대 성장하는 기업을 옥죄는 행위는 오히려 문제가 더 많다는 점을 한번쯤 지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유저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을 어떻게 공통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규칙이나 범주는 없지만, 이에 대해 신생 스타트업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페이스북으로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THE AUTHOR
TECH IT! 블로거 | 전직 출판기획자, IT기자, 축구, 책, 산, 금연 그리고… | @delight412
 
Comments Off ADD COMMENT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