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Q의 정체는 디지털 오디오 앰프?

 
By 2012년 6월 28일 

구글이 넥서스7 태블릿과 함께 넥서스Q라는 제품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제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이전 기사에서 다뤘습니다. [관련 글] 구글 넥서스Q는 왜 소셜 하드웨어인가

구글은 세계 최초의 소셜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The world’s first social streaming media player)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살펴보면 볼수록 도무지 정체가 아리송합니다. 시중에 흔한 DivX 플레이어는 아니고요. 구글TV의 변형인가 싶으면서도 아니고, 미디어 허브와 비슷하면서도 딱 그렇다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소셜’을 강조하고 있지만 구글플러스, 트위터, 페이스북 연동과 같은 온라인 소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품 소개 페이지의 Q the Party 항목을 보면 친구들과 파티할 때 주크박스처럼 각자 원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들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오프라인 소셜을 의미하는 건가요? 물론 하나의 사례겠지요.

넥서스Q의 기능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HD 동영상을 보고 안드로이드폰/태블릿이 리모트 콘트롤러 역할을 합니다. HDTV와 스피커를 직접 연결할 수 있지요. 이렇게 보면 애플TV 같은 셋톱박스 같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에어플레이처럼 모바일 단말기의 영상과 오디오를 TV로 쏘아주지는 못합니다. 그저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서만 콘텐츠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것도 넥서스Q에 스토리지가 없어서 스트리밍으로만 가능하지요. 결국 셋톱박스는 아니네요. 하긴 셋톱박스라면 구글TV 2.0이라고 소개했겠지요.

그렇다면, 안드로이드폰/태블릿과 TV 혹은 오디오를 연결하는 가정용 미디어 허브인가?
기본적으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만, 콘텐츠는 오직 구글 플레이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동영상이나 음악은 재생할 수 없습니다. 게임기와 연결도 안되네요. 리모콘도 없네요. 안드로이드폰이 없는 사용자는 어떻게 하나요? 구글 플레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미국 외 사용자는 어떻게 콘텐츠를 활용할까요?

아직 제품이 출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의문에 대해 명확한 해답은 없습니다. 블로거 계란소년님도 넥서스Q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표했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넥서스Q, 모호한 정체성과 잘못된 포지셔닝 – 계란소년
구글이 ‘최초의 소셜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넥서스Q가 구글 I/O에서 발표됐습니다. 첫인상은 디자인이 대단히 미래적이고 매력적이란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가격이 299달러 라는데 놀라고(비싸서) 마지막으로 이 기계로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기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보면…

그런데 현재까지 밝혀진 – 게다가 구글이 강조하고 있는 – 기능 중 유일하게 제대로 활용 가능한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스피커 직접 연결 기능이지요.

넥서스Q에는 25W급의 디지털 앰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넥서스Q의 뒷면을 보면 스피커 연결을 위한 바나나 잭 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단자에 스피커를 직접 연결하면 멋진 오디오로 변신합니다. 그냥 오디오 앰프도 아닙니다. 디지털 오디오 매니아를 위한 앰프죠. 음악을 구글 플레이에서 스트리밍으로 내려받는 음악만 재생할 수 있으니까요. LP나 CD 연결은 고사하고 MP3 재생도 불가능합니다. (어쩌면) 해킹하기 전까지는요~

넥서스Q가 디지털 오디오 앰프라는 증거로 별도 판매하는 399달러짜리 스피커가 있습니다. 트라이어드 스피커사에서 개발한 투웨이 북쉘프 스피커죠. 넥서스Q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

결국 넥서스Q는 정체는 디지털 오디오 앰프였군요! ㅋㅋㅋ
그렇다면 99달러짜리 애플TV와 비교할 게 아니라 수백~수천 달러짜리 디지털 앰프와 비교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2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도 이해가 됩니다. 다만 오디오 소스를 스트리밍으로 받는다니 … 구글도 참 덕후스럽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THE AUTHOR
TECH IT! 블로거 | 전직 IT기자, 미디어기획자, 여행, 식도락, 매킨토시, 카메라 … | @good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