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둡은 제2의 EJB인가?

 
By 2012년 6월 26일 

뜨는 기술에 태클 걸기가 쉽지 않은데, 이위크에 도발적인 기사가 하나 실렸다. 빅데이터 열풍을 주도 있는 하둡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술이 스프링에 개발자들에게 외면당한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인 엔터프라이즈 자바 빈스(EJB)와 비슷한 면도 있다는 것이다.

감히 이렇게 말한 사람은 빅데이터 솔루션 통합 업체 씽크 빅 어낼리틱스의 딘 왐플러 수석 컨설턴트라고. 왐플러는 큐콘(Qcon) 뉴욕 2012 컨퍼런스에서 스프링이 EJB의 자리를 대신했던 역사를 상기시키며 하둡에 개발자들에게 보다 나은 접근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왐플러에 따르면 EJB는 개발자들에게 복잡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쓸수 있게 만들어진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밀리고 말았다. 하둡은 EJB보다는 좋은 기술이지만 개발자들이 쓰기가 쉽지는 않다는게 왐플러의 지적이다.

“하둡 자바 API는 너무 장황하고 객체지향적이다. 인베이시브(invasive)하고,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모호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하둡 자바 API를 맵리듀스 프로그래밍의 어셈블리 언어라고 부른다”(인베이시브를 침략적으로 표현하기가 머해서 단어 그대로 적었는데, 프로그래밍이 인베이시브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는 분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자바 API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EJB API때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플리케케이션 로직이 복잡한 인프라 코드와 분리되거나 모듈 방식으로 공존하지 않고, 섞여 버린다는 것이다. EJB를 무너뜨린 스프링을 창시자인 로드 존슨이 거둔 혁신은 인프라 코드와 애플리케이션 로직의 분리였다. 하둡은 스케일 다운에서도 단점이 있다고 한다.

왐플러의 발언은 그냥 하둡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맵리듀스에 적용된다. 아파치 하둡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구글의 맵리듀스로부터 시작됐다.

왐플러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모든 상황에 하둡이 해결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둡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 왐플러는 하둡 대신 스톰 같은 대안 기술도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Update]빅데이터 전문가인 그루터의 김형준 수석이 페이스북에 위의 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올렸다.

“EJB가 실패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둡의 MapReduce는 실패할 수 있지만 이미 Hadoop은 다른 프로그램 모델까지 분산된 환경에서 품을 수 있는 준비까지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EJB는 오픈 소스 진영에서 적극적으로 붙지 않았고 대신 spring으로 많이 붙었기 때문에 그렇게 급속하게 번져 나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현재의 하둡은 이미 오픈 소스의 한 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생태계를 통해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구글 플러스에 올라온 Chun-Kil Kang님의 의견이다.

“모든 개발자가 자바로 맵리듀스를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용도에 따라서 간단한건 Hive, Pig 등을 쓰면 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직접 맵리듀스를 작성하면 되는거죠. 만약 다루기 쉽게 만든다면 하위 레이어에서 더 복잡하게 얽히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그리고 복잡하게 보이는건 기존 프로그래밍 패러다임과는 다르니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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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IT! 블로거 | 전직 출판기획자, IT기자, 축구, 책, 산, 금연 그리고… | @delight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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