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메모장 SW가 1조원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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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가 7천만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회사 가치를 10억달러로 보고 이뤄진 투자라고 한다. 얼핏보면 단순해 보이는 메모장SW 하나로 우리돈으로 1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못지 않은 잠재력이다. 거품일수도 있겠지만 에버노트만의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결과라 하겠다.

에버노트 CEO인 필 리빈은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공격 모드로 시장에 나설 것 같다. 인수, 해외 시장 공략, 제품을 빠르게 개선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에버노트는 전세계적으로 2천5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하루마다 4만명이 추가되고 있는 등 사용자 기반은 지금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국내 사용자수는 현재 10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에버노트의 힘은 무엇일까?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에버노트 전도사인 홍순성님(블로거 혜민아빠)에게 에버노트에 대해 몇가지 물어봤다. 그는 최근 에버노트 라이프라는 책도 냈는데, 현재 예스24 컴퓨터/인터넷 부문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일단 에버노트는 MS나 구글과 달리 모바일 퍼스트를 지향하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관련글]모바일 퍼스트로 가기 위한 조건

“에버노트는 단순한 메모툴을 지향한다. MS와 구글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MS나 구글은 컴퓨터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면 에버노트는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다. 새로운 디바이스가 나오면 에버노트는 첫번째로 앱을 내놓는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에버노트의 목표다.”

스마트워크 관점에서도 에버노트는 매력적이다. 스마트폰을 노트처럼 활용하는 문화가 점점 확산된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워크는 점점 복잡해진다는 의미보다 모바일 측면에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를 고려하면 에버노트는 훌륭한 대안이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노트처럼 쓰고 싶어하는 욕구는 강해질 것이다. 갤럭시노트의 성장을 보라.”

에버노트를 그냥 하나의 서비스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에버노트도 플랫폼을 지향한다. 외부 개발자들이 자사 API를 활용해 다앙한 앱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에버노트 API를 활용한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지출을 관리하는 것부터 오디오를 필기하는 앱 등을 포함한다. 에버노트는 최근 개발자 사이트를 개편했다. 생태계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홍순성님에 따르면 개발자들의 참여는 국내서도 활발한 모양이다.

“얼마전 에버노트는 해커톤 대회를 연세대에서 진행했는데, 참여가 활발했다. 아주 훌륭한 에버노트 API가 나와 에버노트의 필 리빈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개발자들 사이에서 에버노트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어썸노트 및 Flava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에버노트는 기록하는 문화가 강한 한국, 일본, 중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에버노트는 PDF나 사진에 대한 언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 정보를 빠르게 저장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은 인쇄매체 인식은 가능한데, 아직 필기 인식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반기에 이와 관련한 기능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교수님이 칠판에 메모한 것을 더 이상 필기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저장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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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IT! 블로거 | 전직 출판기획자, IT기자, 축구, 책, 산, 금연 그리고… | @delight412